감기약과 커피의 위험한 만남: ‘카페인 과다’ 부르는 조합 경고
지독한 감기에 걸려 몸은 천근만근인데,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 많은 직장인이 선택하는 방법은 감기약을 복용한 뒤, 몽롱함을 쫓아내기 위해 진한 커피 한 잔을 들이켜는 것입니다. 하지만 이 흔한 행동이 당신의 심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? 감기약과 커피를 함께 섭취할 경우, 예상치 못한 수준의 ‘카페인 과다’ 상태에 빠지면서 가슴 두근거림(심계항진), 불면증, 불안 증세가 증폭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
감기약에 숨겨진 ‘카페인 무수물’의 정체
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종합 감기약이나 두통약 중 상당수에는 ‘카페인 무수물’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. 이 성분의 주된 목적은 감기약 복용 시 흔히 나타나는 졸음 부작용을 상쇄하고, 약효가 더 빠르게 발현되도록 돕는 것입니다. 보통 한 알당 30mg에서 50mg가량의 카페인 무수물이 함유돼 있는데, 이는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(약 100~150mg)에 비하면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.
그러나 문제는 감기약의 복용 주기입니다. 감기약은 보통 4~6시간 간격으로 하루 3~4회 복용하게 됩니다. 만약 하루 세 번 감기약을 복용하고, 여기에 아침, 점심 식후 커피를 마신다면 하루에 섭취하는 카페인 총량은 500mg을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.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은 400mg입니다. 이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는 카페인을 단시간에 섭취하게 되면 신체는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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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이중 효과: 가슴 두근거림 증폭
카페인 과다 섭취는 단순히 잠을 못 자게 하는 것을 넘어 심혈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.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합니다. 여기에 감기약에 포함된 또 다른 성분, 즉 코막힘을 완화하는 비충혈 제거제 성분(예: 슈도에페드린, 에페드린)이 더해지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.
슈도에페드린 역시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. 따라서 카페인 무수물, 커피의 카페인, 그리고 슈도에페드린까지 세 가지 흥분제가 동시에 작용하게 되면,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심계항진 증상이 극도로 증폭될 수 있습니다. 특히 평소 부정맥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김경래 서울 민병원 내과 대표원장은 “카페인 과다 상태는 일시적인 불편함을 넘어 심장에 부담을 주고, 기존 심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”며, “감기약 복용 중 가슴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커피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”고 강조했습니다.

안전한 복용을 위한 가이드라인: 성분표 확인이 필수
감기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약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 특히 ‘카페인 무수물’이 포함된 감기약이라면 복용 기간 동안 커피, 녹차,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. 만약 업무상 각성이 꼭 필요하다면, 카페인이 없는 감기약(주로 어린이용이나 일부 전문의약품)을 선택하거나, 커피 대신 물이나 비타민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또한, 감기약 복용 중 술을 마시는 행위는 간 손상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,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증폭시켜 매우 위험합니다. 감기약 복용 기간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알코올 섭취 역시 엄격히 금해야 합니다. 약 복용으로 인한 졸음이 심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이 어렵다면,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.
정재화 서울 민병원 내과 진료원장은 “카페인 외에도 일부 감기약 성분은 특정 식품이나 음료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,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할 때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즐겨 마시는 음료에 대해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”며, “특히 고령자나 심장 질환자는 약물 상호작용에 더욱 민감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”고 덧붙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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